전직 성인영화 日배우, 왜 무슬림이 되었나 1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레이 릴 블랙(Rae Lil Black)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일본의 전직 성인영화 배우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근황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릴 블랙, 본명 카에 아사쿠라는 최근 틱톡에, 이슬람교에 관한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카에는 11일 싱가포르의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것이 개종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쿠알라룸푸르에서 하루 종일 히잡을 착용했다. 모스크를 방문하고 무슬림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말레이시아 무슬림들이 친절하게 환영해 준 덕에 그들의 문화와 종교에 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카에는 유튜브 등을 이용해 무슬림이 기도하는 방법 등을 스스로 배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 의식에 익숙하지 않아 첫 시도가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무슬림이 되고 싶다는) 결심을 지켰다”며 “크고 강력한 무언가로부터 도움을 구했기에 그렇게 (개종을) 시도했다”고 부연했다.

카에 아사쿠라는 성인영화 배우로서 은퇴한 후 인터넷 방송인, 인플루언서, 무에타이 선수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카에가 자신이 무슬림이 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만들어 틱톡에 올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새로운 무슬림을 환영한다. 무슬림으로서 시련에 맞서는 데에 더 강해지길 바란다” “개종하려는 의지가 진실이라면 신이 당신의 과거를 지워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영화 배우가 갑자기 무슬림이 되겠다는 것이 무슨 의도인지 잘 모르겠다. 그저 홍보용 아닌가” “무슬림들을 자신의 사업으로 유인하기 위한 상술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비판에 카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을 지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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