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뮤지컬 배우 전호준(43)이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을 다시 한 번 부인했다.
전호준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는 A씨를 결코 폭행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A씨는 제게 입은 상처라면서 폭행 사진을 공개했지만 저는 여자를 폭행하는 남자가 아니다. 남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일은 상상조차 하지 않고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전호준은 “물론 지난 24일 새벽 저와 A씨 사이에서 몸싸움은 있었다. 지난번 올린 사진처럼 제가 출혈을 겪을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이라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A씨를 붙잡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힘으로 압박한 일이 있었다. 제 몸과 A씨의 몸 사이의 접촉은 그게 전부였다”고 강조했다.
“A씨의 사진 속 폭행 흔적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다. A씨는 지난 23일 본인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제게 그 사실을 카카오톡으로 전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덜기 위해 부연하자면, 전 남친은 A씨를 스토킹하듯 쫓아다녔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폭행 자국들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고 스토킹 범죄의 가능성이 높았던 전 남친과의 사이에서 생긴 상처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전호준은 “이번 일로 저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남녀 사이의 마음이 한 순간에 쉽게 정리되지 않기에 이별이 쉽지는 않을 거라 각오는 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우리 두 사람의 일이 대중적으로 주목받을 일이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공연에 100%의 몸과 마음으로 임하기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지금 준비하던 공연에서 모두 자진하차하겠다는 뜻을 저를 캐스팅해주신 각 극단에게 밝히고 양해를 구했다. 당분간 마음을 추스리며 주변을 정리하겠다. 이번 일로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모씨는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전호준 전 여자친구라고 밝혔다. 전호준이 결혼을 빙자해 1000만원 가량을 받아가고, 성병에 걸리게 한 적이 있으며, 자신을 폭행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집에 갔을 때 만취 상태로 문을 열자마자 목을 졸랐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리 꽂았다. 가슴 위를 무릎으로 짓누르며 목을 졸랐고 ‘살려 달라’고 도망치려 하자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렸다. 다시 목을 졸랐고 저항하다 전호준 머리를 쳤는데 피가 났다. 눈이 돌며 ‘가만 안 두겠다’며 본인이 내 폰으로 신고했고 피를 흘린다는 이유로 쌍방 폭행이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전호준에게 폭행 당한 증거라며 멍이 든 신체 사진도 공개했다. 전호준과 함께 찍은 사진, 카카오톡 메시지, 경찰서에서 작성한 조서 일부도 첨부했다.
그러자 전호준은 25일 소셜미디어에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머리와 눈에 피가 묻은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전호준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씨 신용카드를 소액으로 쓴 사실은 있으나 정씨로에게 1000만원을 받은 일은 없다고 했다.
한편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다. ‘위키드’ ‘맘마미아’ ‘시카고’ 등에서 활약했으며, 최근까지 ‘킹키부츠’에서 ‘엔젤’로 무대에 올랐다. JTBC 오디션 ‘팬텀싱어4’에도 출연했으며,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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