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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도 예술이면 통한다…로댕, 100년 만에 13억에 환생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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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저 피아노 위 장식품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것은 19세기 조각의 거장,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의 진품이었다.

프랑스 경매사 에메릭 루이야크(Aymeric Rouillac)는 2024년 말, 베리 지역의 한 수집가 자택을 방문했다가 뜻밖의 ‘보물’을 발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대리석 조각 ‘르 데스페르'(Le Désespoir, 절망)는 그렇게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8일 프랑스 빌랑드리 성에서 열린 ‘가든파티’ 경매에서 50만 유로로 시작한 이 작품은 20분간 이어진 치열한 경합 끝에, 미국 서부 출신의 젊은 은행가에게 86만 유로(약 13억3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루이야크 경매사의 16번째 ‘백만 달러 클럽’ 진입작이자, 해당 주제의 최고가 기록이다.

1892~93년 제작된 이 작품은 크기는 약 28.5 x 15 x 25cm로, 앉은 여성이 한쪽 다리를 감싸 안은 자세를 통해 깊은 내면의 고통과 좌절을 형상화했다.

루이야크는 경매 후 “1906년엔 금융인에게, 2025년엔 은행가에게… 절망은 언제나 자본을 끌어당긴다”는 위트 있는 평을 남겼다.

같은 제목과 유사 크기의 작품은 현재 쿤스트하우스 취리히(에밀 뷜러 컬렉션), 필라델피아미술관, 스탠퍼드대 칸토 아트센터 등에 소장돼 있다. 로댕의 경매 최고가는 2016년 뉴욕 소더비에서 2040만 달러(한화 283억7970만원)에 낙찰된 ‘영원한 봄'(L’éternel printemps)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11_0003209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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