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년간 유네스코에 10억원 공여…세계무형유산 보호 사례 공유 플랫폼 구축 기여 16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이 올해부터 5년간 세계 무형유산 보호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 구축에 힘을 보탠다.

국가유산청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유네스코와 ‘무형유산보호협약 신탁기금 공여를 위한 협정(Framework Arrangement)’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로 국가유산청과 유네스코는 무형유산 모범사례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전 세계의 무형유산 보호·전승 모범사례 공유, 무형유산 인식 개선, 정보 공유 활성화 등 온라인 플랫폼 구축·운영을 위한 유네스코의 사업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위해 향후 5년간 연 10억 원의 신탁기금을 유네스코에 공여할 예정”이라며 “특히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무형유산 분야에 별도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협정 체결 후,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앞으로 운영될 무형유산 온라인 플랫폼 베타 버전 사전 점검을하고 에르네스토 오토네 라미레즈 문화사무총장보와 면담했다.

최 청장은 오는 7월 결정되는 2026년도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에 대해 대한민국 유치 필요성을 피력하고 국가유산청 출범 1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 유산 분야에서 선도적 노력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23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84개 무형유산보호협약 가입국 중 중국 39건, 튀르키예 28건, 프랑스 26건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인류무형유산 보유 건수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임기인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위원국에 선출되면 무형유산 분야에서 대한민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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