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기획재정부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5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해 우리 정부가 ADB의 개혁 전략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글로벌 공공재에 대한 ADB의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차총회는 ‘경험의 공유, 미래를 준비’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ADB 69개 회원국의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의장국인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일본·중국·인도 재무장관 등 국제기구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ADB는 이번 총회에서 지난해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올해 예산안 등을 의결했다.
새로 취임한 칸다 마사토 ADB 신임총재는 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 식량 안보 강화, 디지털 전환 지원 등 ADB의 중점 지원목표를 설명하고, 이를 위해 ADB의 재원을 확충하고 기관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칸다 ADB 신임 총재에게 취임 축하를 전하고, ADB의 중점 과제에 대해 한국 정부의 지지를 표명했다.
최지영 차관보는 더불어 ADB의 향후 발전 방향으로 ▲글로벌 공공재 지원 확대 ▲성과관리 강화 ▲민간부문 협력 확대 등 세 가지 제언을 제시했다.
최 차관보는 “ADB의 핵심 미션인 ‘글로벌 공공재’에 대한 ADB의 지원을 지속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 정부가 아시아·태평양 혁신금융기구(IF-CAP)에 1억 달러를 참여하고, 핵심광물 관련 기술 및 정책자문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도국 기후기술 허브인 K-허브를 한국에 설립해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ADB가 성과관리 노력을 지속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체계적인 성과관리는 개발효과성 제고 및 안정적인 재원 확보의 기반이 된다”며 “한국 정부도 참여 중인 신탁기금, 협조융자 사업들에 대한 성과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차관보는 “ADB의 파트너십을 정부 중심에서 민간 부문으로 확대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화한 국제개발환경 하에서는 민간부문의 재원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DB가 정부와 민간부문 간 적절한 리스크 분담체계, 효율적인 협업방안 등을 구축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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