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일부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인공지능(AI) 활용을 줄이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정신이냐”라는 발언까지 할 정도로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입수한 유출 녹음본에 따르면, 황 CEO는 사내 전체 회의에서 “내가 들은 바로는 엔비디아 일부 관리자들이 직원들에게 AI 사용을 줄이라고 지시했다”며 “제정신이냐(Are you insane?)”라고 발언했다.
이 회의는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직후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AI가 특정 업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업무에 대해서도 “될 때까지 쓰고, 직접 뛰어들어 개선에 참여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작업은 AI로 자동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의 발언은 AI를 업무 핵심 도구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기술업계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또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직원들의 우려를 의식한 듯 “내가 약속한다. 여러분은 할 일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기술기업들이 감원을 실시한 상황에서도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수천 명을 채용했다”며 “사무실 주차 공간이 부족할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상 아직 약 1만명 정도 더 채용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인력을 빠르게 뽑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뽑은 인력들이 기존 조직에 잘 적응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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