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제네시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실용차(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리버리(팀 고유 색상 및 로고)를 적용한 레이싱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과 레이싱 슈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제네시스가 단순 고급차 브랜드를 넘어 오프로드, 레이싱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환영사에서 “제네시스는 지난 10년간 단순한 양적 성장을 넘어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고 있다”며 “오늘 이곳에서 제네시스의 또 다른 여정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교하고 강인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전동화 기반의 럭셔리 오프로더 SUV 콘셉트 모델이다. 도로 위에서의 정교함과 험로에서의 강인함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 정신이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에 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의 외관은 깔끔한 라인과 간결한 표면을 강조한 모습이다.
긴 후드, 가파른 C-필러(뒷문과 뒤 유리창 사이의 기둥) 등을 통해 기존 SUV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실루엣을 갖췄다는 인상이다.
위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후면부의 분할 개폐식 테일 게이트(트렁크 문)는 제네시스의 투 라인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끈다.
아웃도어 장비 적재를 위한 루프랙(차량의 지붕 위에 설치하는 장치)과 함께 휠의 손상을 방지하는 어두운 색상의 휠 클래딩(차량 외부 표면에 부착하는 재질) 등은 험로 주행에 최적화한 디자인 요소다.
실내의 경우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를 통해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중립적인 톤의 프리미엄 가죽과 패브릭을 내부 소재로 사용해 절제미와 세련미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팀 로고 적용한 레이싱카 모습은?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과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공식 슈트 디자인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출범을 알리며 내구 레이스 진출을 공식화했다.
GMR-001 하이퍼카는 전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진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기역학적인 구조와 볼륨감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어느 장소와 어느 각도에서도 제네시스만의 정체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제네시스가 이번에 공개한 GMR-001 하이퍼카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리버리를 처음 반영해 선보이는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MR-001 하이퍼카와 레이싱 슈트를 향후 출전할 다양한 내구 레이스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도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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