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31일 한국은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탁월한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AI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AI에 대해 매우 큰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한한 황 CEO는 “한국의 우정에 늘 감사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 30년간 저를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엔비디아가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때는 창립한지 몇 년 안된, 매출 1억 달러 수준의 작은 회사였다”며 “그런데 한국은 e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고,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e스포츠 세대의 필수 장비가 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한국과 함께 성장한 만큼 ‘특별한 인연’이라는 생각이다.
황 CEO는 “처음에는 한국이 엔비디아와 함께 성장했지만 이제는 엔비디아가 한국의 AI 여정과 함께 성장하는 시대”라며 “그 관계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앞으로의 여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AI 미래’는 매우 밝다며 낙관적인 관측을 내놨다.
그는 “AI는 에너지, 부지, 그리고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이 모든 것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AI에 대해 매우 큰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AI 관련 사안을 잘 이해하고 있고, 한국이 세계적 AI 허브 중 하나가 되길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황 CEO는 “한국은 기술력, 소프트웨어 전문성, 산업화 능력,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탁월한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지금은 한국에 있어 굉장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플랫폼 전환기를 겪고 있고,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이라며 “AI는 ‘지능’을 생성하는 기술이고, 과학과 산업, 모든 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바로 제가 한국에 온 이유이고 이재용 삼성 회장을 비롯한 한국의 여러 CEO와 함께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대형 파트너십을 발표한 이유”라며 “엔비디아가 이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날 한국 정부와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에 블랙웰 등 자사의 차세대 GPU 26만장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삼성전자·SK·현대차그룹에 각각 5만장, 네이버 클라우드에는 6만장의 GPU를 공급한다.
황 CEO는 “의심의 여지 없이 한국은 더 많은 AI 팩토리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이건 단지 한국 산업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AI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은 해외 스타트업들을 한국 AI 클라우드에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또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올 기회도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한국이 강력한 AI 인프라를 갖춘다면 많은 스타트업들이 한국으로 투자와 개발을 옮겨올 것”이라고 “그래서 저는 한국의 AI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