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중앙(CC)TV 등 현지 언론은 중국 남부의 광둥성, 광시성, 하이난성에서 청명절에 제사를 지낼 때 드론, 로봇개, GPS 위치추적기 등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주요 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에 중국인들은 조상의 무덤에 성묘를 한다. 그런데 광둥성, 광시성, 하이난성의 경우 지형이 대부분 구릉과 산으로 이뤄져 있어 조상의 묘까지 가는 길이 매우 험난하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청명절에는 많은 중국 남부 주민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원격 제어 드론과 로봇개를 이용해 제사 음식을 산으로 운반하고, GPS 위치 추적기와 전자 지도를 사용해 묘지의 좌표를 찾았다.
광시성 라이빈시에 사는 주민 웨이는 4년 전부터 청명절에 성묘를 할 때마다 드론으로 직접 제사 음식과 지폐, 폭죽, 제물 등을 산에 올리고 있다.
그는 “드론이 없었을 때는 제사 음식을 들고 산에 오르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렸다”며 “드론을 사용하면 5~6분 만에 400m 산에 제사 음식을 운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웨이는 청명절 기간 인근 주민들에게 드론을 이용해 제사 음식을 운반하는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요금은 88위안, 168위안, 188위안 정도를 받는다.
소셜미디어에는 광둥성과 광시성의 주민들이 로봇개를 이용해 구운 돼지고기를 산으로 운반하고, GPS 위치 추적기로 조상의 무덤을 찾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매년 광둥성과 광시성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며 감탄한다” “매년 새로운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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