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중소제조업 생산이 반등했으나, 중소기업 소매판매액은 감소했다.
지난 2월 조업일수 증가로 생산지표가 개선됐지만,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중소기업 경기회복에 제약이 생길 우려가 제기된다.
2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의 ‘중소기업 동향’ 4월호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기저효과, 조업일수 증가(1.5일) 및 전기자 보조금 조기 지급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도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0.7% 소폭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2.0%)에 비해서 증가율이 저조하다.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한 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내구재 판매 반등(13.3%)에도 불구하고 의복 등 준내구재(-5.1%)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5.1%)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2월에 설 명절이 있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 명절이 1월에 있어, 명절의 이동 효과로 인해 2월 소매판매액이 전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3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7000명 늘었다.
규모별로는 1~4인 업체의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만3000명이, 5~299인 업체는 2만4000명이 늘었다.
근로형태별로는 중소기업의 상용근로자(+7만1000명)와 임시근로자(+13만8000명)는 늘었고, 일용근로자(-9만7000명)는 줄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2만7000명)는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9000명) 소폭 감소했다.
지난 2월 창업기업 수는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한 9만7136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제조업(-0.8%)과 서비스업(-1.6%)은 감소, 건설업(+5.0%)은 증가 전환했다.
연령별로 30세 미만 창업은 10.9% 큰 폭으로 줄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수는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한 1만8682개를 기록했다.
중기연은 “2월은 조업일수 증가 효과와 명절의 이동에 따른 효과가 공존하며 생산과 판매 지표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하며 “최근 한국은행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이 0.2% 감소한 것으로 보도한 바 있으며, 관세분쟁 또한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경기 회복이 제약될 우려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정책당국은 경제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소비촉진 정책을 추진해 내수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