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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주의 고전…무학·보해양조·대선주조 실적 줄줄이 하향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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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무학과 보해양조, 대선주조, 금복주 등 지역 소주 회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기업 주류사들의 공세 강화와 소주 소비 감소로 점유율이 위협을 받자 해외로의 활로를 모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18일 주류 업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를 제외한 지역 소주업체들의 국내 소매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유흥 시장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10%대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불황에 소비층 감소와 건강 추구 트렌드가 겹쳐 전체 주류 시장이 쪼그라드는 상황에서 대기업 주류사가 각 지역 주류 시장마저 잠식한 탓이다.

실적도 변변치 못해 명맥이 끊길 위기다.

올해로 창립 96주년을 맞는 경남 소주 업체 무학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74억원, 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 42.3% 감소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창립한 지 75년된 전남 소주 업체인 보해양조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205억원,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9.1% 줄었다.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업체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부산시에 거점을 둔 소주 업체 대선주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19억원, 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57.1% 각각 감소했다.

제주도 내 군소 6개 소주 업체를 통합해 설립된 한라산의 매출액은 216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전년(3억원)보다 커졌다.

대구·경북 거점인 소주 업체 금복주의 경우 매출액이 5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축소됐다.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보다 600.0% 성장했지만 그 규모는 여전히 영세하다.

특히 약 8년간 도매업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행위가 최근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까지 받은 터라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

그나마 신제품 출시 및 리뉴얼을 활발히 진행 중인 충청권 소주 업체 선양소주는 유일하게 선방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8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억원 흑자 전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에 안방 시장마저 빼앗겨버린 지역 영세 업체들이 해외에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경영상 어려움은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18_000321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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