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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국행수륙재 봉행…’광복80년’ 순국선열 기렸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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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광복 80년을 맞이한 가운데 25~26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행수륙재가 봉행됐다.

올해는 ‘광복 80년: 온 세상을 비추는 감사의 기도’를 주제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교계는 진관사 수륙재(水陸齋)에서 독립 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헤매는 영혼을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으로 음악과 무용, 미술, 공예 등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종합예술로 평가된다.

진관사 수륙재는 2013년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26호로 지정된 한국의 대표 의례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조선 왕실의 명복을 빌고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위해 1397년 수륙사를 세워 수륙재근본도량(水陸齋根本道場)으로 지정하며 시작됐다.

칠칠재(七七齎:사십구재) 형식의 낮에 지내는 낮재와 밤에 지내는 밤재의 이부 구성을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으며,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에서 칠재까지 총 49일에 걸쳐 진행된다. 수륙재의 정점은 마지막 칠재로, 칠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눠 지난 25일과 금일 이틀 간 봉행됐다.

전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정부가 독립유공자로 포상한 1만8569여명 가운데 생존자 5명을 제외한 1만8564명과 기록이 남지 않은 미발굴 독립유공자의 위패, 진관사 사가독서당에서 연구하며 한글 창제에 기여한 집현전 학사 6명의 위패를 봉안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진관사는 근 현대사의 아픔과 희망을 함께 간직한 성지”라면서 “진관사에서 발견된 태극기는 독립의 염원과 민족의 숨결을 증언하는 성스러운 기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태극기에 담긴 호국과 자주의 뜻을 기리고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신 독립유공자와 순국선열들의 넋 앞에 다시금 머리 숙여 예경(禮敬)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 진우스님은 “국행수륙재는 그 역사성과 장엄한 의례를 바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수륙재가 단지 한국 불교의 의례를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비와 평등, 화합과 상생을 구현하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임을 증명하는 길이다. 수륙재는 민족과 세계를 넘어 온 인류가 함께 향유해야 할 법의 보배”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026_000337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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