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출판사 창비가 2026년 창간 60주년을 앞두고 홈페이지 ‘매거진창비’에 신규 온라인 연재물을 3일 공개했다.
창비는 매거진창비 연재란에 정지아 장편소설 ‘찌니주의보’, 시인 박준의 ‘백지는 넘겨도 백지’ 등을 공개했다.
‘찌니주의보’는 정 작가가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평균 연령 70대의 고요한 시골 마을에 30대 레즈비언 커플 ‘찌니들”이 이사 오며 벌어지는 소동과 화해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지는 넘겨도 백지’는 시인이 일상에서 느낀 사소한 깨달음에서 발견한 내밀한 사유와 지나간 시간을 껴안는 순간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전달한다.
또 새로운 앤솔리지 기획 ‘미친 여자들’을 선보인다. ‘다채롭게 미친’ 여자들의 다양한 서사를 풀어내는 테마소설로, 정한아, 최진영, 예소연, 정보라, 편혜영 등 작가의 단편을 매월 한편씩 공개한다. 이날 첫 주자로 정한아의 단편이 공개됐다.
창비는 매거진창비 연재란 신설에 대해 “다시금 독자들에게 일상적으로 양질의 작품을 소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나갈 작가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을 펼칠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그 결과물을 독자들과 더욱 활발히 나누는 장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창비는 이전 온라인 연재를 통해 조해진 장편소설 ‘로기완을 만났다'(2011),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온다'(2014), 장류진 장편소설 ‘달까지 가자'(2021), 황정은 에세이 ‘일기'(2021),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2022)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창비는 내년 봄부터 ‘창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 코너를 신설해 매월 작가 한 명을 소개 계획을 발표했다. 5년 이하의 신진 작가들을 조명해 새로운 세대의 문학 세계를 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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