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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 佛 소프라노 프티봉 “바로크 음악이지만 동시대로 느끼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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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수습 기자 = “바로크 음악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대비입니다. 파트리샤 프티봉의 큰 장점이라는 건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연기력을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작품에서 한 소프라노가 고음역과 저음역을 오가면서 완벽하게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은 파트리샤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고음악 단체 ‘아마릴리스 앙상블’의 예술감독 엘로이즈 가이야르는 ‘한화클래식 2025-마법사의 불꽃’ 공연을 앞두고 4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소프라노 파트리샤 프티봉을 대해 이같이 예찬했다.

오는 6일과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페라 ‘마법사의 불꽃’ 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한화클래식 공연이다. 한화그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한화 클래식’으로 관객들에게 소개해오고 있다.

올해 공연인 ‘마법사의 불꽃’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프티봉과 아마릴리스 앙상블이 호흡을 맞춘다.

‘마법사의 불꽃’은 륄리, 샤르팡티에, 르클레르 등 여러 프랑스 바로크 음악가들의 작품을 모아 하나의 극음악으로 재창작된 프로그램이다. 프티봉은 17세기, 18세기 프랑스 오페라에서 뽑은 ‘1인극 오페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오페라에 등장하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신화 속 사랑, 배신, 복수 등의 서사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복수심에 불타는 잔혹한 메데이아 ▲사랑에 빠진 메데이아와 인간 ▲사랑에 고통받는 키르케 ▲키르케의 주문 ▲절망에서 광기 등이다.

가이야르는 이날 간담회에서 “아마릴리스 앙상블과 항상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번 공연도 그 이야기를 하는 과정 중에 있는 작품”이라면서 “이번 프로그램은 바로크 시대 작곡가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와 강한 여인 메데이아라를 두 인물에 대한 경외심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데이아는 열렬한 사랑에 빠진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아이를 죽인, 모성애가 부족한 하자가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번 공연에서 우리는 사랑에 빠진 여성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복수하는 여성에게도 경의를 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티봉은 “(프랑스 고음악인) 바로크 음악을 연주하더라도 시대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동시대 음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진보적인 느낌을 가지고 노래하고 관객들도 그런 부분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옷감이라도 누구에게 가느냐에 따라서 모양이 바뀌는 것처럼 노래가 어떻게 불러지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바로크 시대의 음악이 현대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음악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프티봉과 가이야르는 이날 한국에 대한 인상과 첫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프티봉은 “(한국의) 문화와 친절함에 감탄했고, 역사 속에 존재하는 옛 것과 현대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도시가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가이야르는 “프랑스의 음악을 좋은 관객들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먼 곳을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인생 자체가 정말 기적과 같다. 이렇게 먼 곳에 연주하러 가고 또 새로운 곳을 방문한다는 부분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604_0003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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