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슈퍼스타인 한류그룹 ‘빅뱅’ 멤버 솔로 가수 지드래곤(G-DRAGON·권지용)이 25일 오후 2시 정규 3집 ‘위버멘쉬(Übermensch)’를 발매했다.
지드래곤의 정규 앨범은 2013년 9월 발매한 솔로 정규 2집 ‘쿠데타(COUP D’ETAT)’ 이후 11년5개월 만이다. 미니앨범 포함 앨범 단위로 신곡을 선보이는 건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7년8개월 만이다.
이번 앨범 타이틀은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목표로 제시한 인간상인 ‘초인’을 뜻하는 위버멘쉬를 콘셉트로 삼았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앨범명은 영어로 ‘비욘드-맨(Beyond-Man)’, 즉 ‘넘어서는 사람’을 의미한다”면서 “그는 누구도 아닌,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로서 이전보다 더욱 강렬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타이틀곡은 ‘투 배드(TOO BAD)’다. ‘투 배드’ 작업에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 겸 드러머인 앤더스 팩(Anderson .Paak)이 함께 했다.
국내에서 ‘밀양 박씨’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팩은 지난 2021년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와 함께 프로젝트 R&B 슈퍼그룹 ‘실크 소닉(Silk Sonic)’을 결성해 크게 주목 받았다.
이들의 첫 싱글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은 그해 4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 곡으로 이듬해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제너럴 필즈(본상)인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를 거머쥐었다.
‘투 배드’는 두 뮤지션의 장점이 녹아들어가 있다. 리드미컬한 지드래곤의 래핑과 앤더슨 팩의 보컬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파티에 온 것 같은 흥겨운 기분을 선사한다.
아울러 ‘투 배드’ 뮤직비디오엔 현재 K팝을 대표하는 초신성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특별출연했다.
그런가 하면 4번 트랙 ‘드라마(DRAMA)’는 지드래곤 표 발라드다. 극에 달한 희비가 느껴지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곡으로,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 위에 지드래곤이 감성 보컬로 다양한 언어로 마음을 표현한다.
지드래곤은 작년 10월 7년4개월 만에 발매한 디지털 싱글 ‘파워’와 같은 해 11월 빅뱅 멤버인 태양, 대성과 함께한 신곡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으로 현재까지 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이번 음반 수록곡 역시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투 배드’는 발매와 동시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특히 멜론에서는 ‘투 배드’ 1위, ‘홈 스위트 홈’ 3위, ‘드라마’ 5위, ‘아이빌롱투유(IBELONGIIU)’ 8위, ‘테이크 미(TAKE ME)’ 10위를 비롯해 8곡 전곡 톱100 20위 안에 진입(25일 오후 3시 기준) 차트 줄세우기를 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드래곤은 국내 솔로 가수 중 가장 파괴력이 크다. 그는 K팝 아이돌 그룹 2세대를 연 빅뱅의 간판 멤버다. 자신들의 곡을 직접 만드는 ‘작곡돌’의 포문을 연 가수다. 퍼포먼스에 치중한 한국 아이돌 그룹 지형도를 바꿨다는 평을 듣는다.
현재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에는 작곡을 하는 멤버가 웬만하면 포함돼 있다. 하지만 2006년 빅뱅이 데뷔할 당시 지드래곤의 존재는 파격이었다.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음악적 진보’를 대변하는 아이돌이기도 하다. CD가 음반이 아닌 USB로 발매됐던 ‘권지용’은 국내 음악 산업계 전반에 음악 저장 매체에 관한 화두를 꺼내며 ‘USB가 물리적인 음반이냐, 아니냐’는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이 음반은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와 일본 오리콘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아이돌 브랜딩’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드래곤은 오는 27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투 배드’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오는 3월 29~30일 오후 6시30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지드래곤 월드투어 ‘위버멘쉬’ 인 코리아’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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