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국회 과방위는 SK텔레콤 해킹 사건 청문회의 증인으로 최 회장을 채택했지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대비한 행사를 이유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청문회 당일 APEC 통상장관회의를 대비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미 통상 관련 행사가 예정됐 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SK텔레콤의 전산망 해킹 사고로 인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와 SK텔레콤 전 임직원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발생 원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피해 방지 및 수습 방안에 대해 준비되는 대로 조속히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달 30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과 관련해 ‘SK텔레콤 단독 청문회’를 열기로 의결하고 최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제1, 2당 의원들 모두가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에 대해 요구하고 있으나 SKT 측이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하며 질질 끌고 있다”며 “이는 결정권자가 아니기 때문으로, 단독 청문회에 최 회장의 출석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