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창작자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도전하고, AI(인공지능)와 플랫폼 시대에도 정당한 권익을 보장받으며 다양한 문화적 목소리가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으로, 한류 확산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대중문화예술인과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최 장관은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상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이 세계 속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온 발자취와 함께하고 있다”고 ‘대중문화예술상’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우리 음악과 영화, 드라마, 예능은 이제 콘텐츠의 차원을 넘어서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인들의 일상과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있다. 그 여정의 중심에 바로 여러분이 계신다”며 수상자들에 박수를 보냈다.
아울러 “여러분이 만든 무대와 작품이 세대를 잇고 국경을 넘어서 세계로 나아가 감동과 영감을 전했다. 우리 국민과 세계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드리면서 동시에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보여줬다. 여러분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우리의 대중 문화의 미래를 환하게 밝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상자 명단에는 배우와 가수뿐 아니라 성우, 연주자, 안무가 등 화려한 무대를 위해 묵묵히 힘써온 이들도 포함됐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최 장관은 “이는 우리 대중문화가 하나의 팀워크와 협업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헌이 합당한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문체부가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창작자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도전하고, AI(인공지능)와 플랫폼 시대에도 정당한 권익을 보장 받으며 다양한 문화적 목소리가 공존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힘쓰겠다. 화려한 무대 위뿐 아니라 무대 아래의 삶에서도 빛이 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 장관은 지난달 별세한 희극인 고(故) 전유성을 향한 추모도 전했다. 고인은 이날 옥관 문화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 장관은 “수십 년간 우리 모두에게 웃음을 주시고 후배 예술인들에게 길을 열어주신 그 발자취는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와 다름이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그 정신을 오래도록 간직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은관 문화훈장은 배우 김해숙이 수훈했다. 1975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혜숙은 굵직한 대한민국 대표 흥행 영화에 출연하며 ‘국민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김해숙은 “부족한 저에게 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이 순간을 항상 기억하면서 더 따뜻한 사람, 더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배우로 항상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관 문화훈장은 배우 이병헌, 정동환이 받았다. 옥관 문화훈장은 ▲성우 배한성 ▲희극인 고 전유성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에게 돌아갔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김미경 ▲배우 이민호 ▲배우 이정은 ▲가수 동방신기(2인조) ▲가수 로제(블랙핑크) ▲가수 세븐틴 ▲성우 김은영 등 총 7명(팀)이 수훈했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배우 김지원 ▲배우 김태리 ▲배우 박보영 ▲배우 박해준 ▲배우 주지훈 ▲가수 에이티즈 ▲가수 트와이스 ▲연주자 최희선 등 8명(팀)이 이름을 올렸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고윤정 ▲배우 변우석 ▲배우 지창욱 ▲배우 추영우 ▲가수 라이즈 ▲가수 르세라핌 ▲가수 아이들 ▲가수 제로베이스원 ▲희극인 이수지 ▲안무가 베베 등 10명(팀)이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