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국립부산국악원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한국의 전통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무용극을 일본에서 선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19~20일 일본 요코하마 KAAT가나가와예술극장에서 무용극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무용극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그려낸 소설 ‘유마도(원작 강남주)’를 모티브로, 400년 전 통신사들이 건넜던 망망대해와 여정을 한국의 춤과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19년 초연 이후 2023년에 재구성돼 매년 한국 관객들을 만나왔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은 수려한 몸짓과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국서(國書)를 전달하기 위한 조선통신사들의 긴 여정을 요코하마 무대에서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무명 화가 변박이 그린 그림 ‘유마도’ 속에 담긴 비밀을 풀어가는 서사를 중심으로, LED 배경과 선박 무대장치, 40여 명의 출연진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요코하마 공연에 이어 같은달 24일에는 동경문화원에서 ‘동래의 춤: 조선에서 동경까지(東莱の舞:朝鮮から東京まで)’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조선통신사 출발지인 동래지역의 전통 춤을 중심으로 ‘춘앵전’, ‘진주교방굿거리춤’, 황무봉류 ‘산조춤’, ‘굿과 금회북춤’ 등을 무대에 올려 한국 고유의 정서와 흥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취학아동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다. 사전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KAAT 가나가와 예술 극장’ 또는 ‘이플러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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