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는 창단 60주년을 맞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 다섯 번째 공연이자 제127회 밀알음악회를 오는 8월 9일 서울 세라믹팔레스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와의 특별 협업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차세대를 이끌어갈 두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아와 엘리아스 데이빗 몬카도가 각각 생상과 멘델스존의 협주곡을 협연한다.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지휘는 충남서산문화재단 소속 서산 쳄버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으로 재임중인 지휘자 김정규의 초청지휘로 진행된다.
KCO와 독일의 명문 음악학교인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는 2023년부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크론베르크 아카데미는 유럽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교육기관으로, 전 세계 유망 젊은 음악가들이 모여 배우고 성장하는 중심지다. KCO는 이러한 명문 교육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에게도 국제 무대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 1부에서는 19세기 낭만주의 바이올린 음악의 정수를 담은 두 개의 협주곡이 연주된다.
첫 곡은 박진아의 협연으로 선보이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Op.28’으로,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과 이국적인 리듬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아는 예원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며, 올해 세계일보 콩쿠르 2위, KCM 한국클래식 음악콩쿠르 1위, 리움챔버오케스트라 음악콩쿠르 2위, 2024년 음악저널 콩쿠르 2위, 2024년 KCO 캠프 파이널 콘서트 오디션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이어 연주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MWV O 3’는 13세 멘델스존이 작곡한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고전적 형식미 안에 작곡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녹아 있다. 협연을 맡은 엘리아스 데이빗 몬카도는 독일·스페인·말레이시아 3국 국적의 24세 바이올리니스트로, 2021년 요제프 요아힘 국제 콩쿠르와 2019년 카롤 리핀스키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솔리스트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4번 D장조, Op.60이 연주된다. 이 작품은 교향곡 3번 ‘영웅’과 5번 ‘운명’ 사이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오히려 베토벤의 위트와 서정성이 가장 세련되게 드러나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KCO 측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정체성과 유산을 계승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다섯 번째 공연은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와 협업해 국제적 교류의 의미까지 더하며 KCO의 예술적 성장과 음악적 비전을 다시 한 번 확장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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