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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家 경영권분쟁③] K뷰티 선봉장, 韓중기 고속성장 도왔는데…곳곳서 우려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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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콜마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면서 경제계 안팎에서도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에 대한 인디 브랜드의 의존도가 큰 만큼 K뷰티 업계와 중견·중소업계에 미칠 파장이 커질 수 있어서다.

콜마그룹 오너일가 남매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BNH)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권 분쟁은 법정 싸움으로 번진 상태다.

윤 사장은 윤 부회장이 콜마BNH의 경영권 장악을 시도해 남매와 부친인 창업주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3자간 경영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회장은 아들인 윤 부회장을 상대로 2019년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을 돌려받겠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

윤 부회장 측은 콜마BNH의 실적 악화가 콜마홀딩스에 악영향을 줬고 이에 대한 주주 불만을 잠재우고자 경영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재 콜마그룹의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와 화장품 제조사인 한국콜마는 윤 부회장이 맡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콜마BNH는 윤 사장이 담당한다.

한국콜마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ODM·OEM 시장에는 200~3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매출액 기준 상위 3개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가 약 4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

한국콜마는 코스맥스와 국내 ODM·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빅2’로 꼽히며 K뷰티 인디 브랜드의 성장과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각각 2조4521억원, 2조166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일반 화장품과 기능성 화장품 전반에 걸쳐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애터미, 카버코리아, CJ올리브영 및 글로벌 고객사를 포함해 약 900개 이상의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특히 선크림을 비롯한 기초화장품에 강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미국 내 K뷰티 선케어 제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84.8%나 급증했다. 매출액은 13.6% 늘었다.

선케어 수출 호조와 메이크업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뷰티 업계에서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콜마그룹 오너가의 갈등이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갈등이 장기화할수록 기업의 경영 및 영업 활동이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K뷰티 산업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콜마가 코스맥스와 국내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인터코스(이탈리아)와 함께 글로벌 3대 화장품 ODM 회사로 꼽히는 만큼 고객사들이 대체제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기업이 남매간 갈등으로 인해 K뷰티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뷰티가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여러 전망이 나오고 산업 내 여러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는 만큼 책임감 있는 경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외부에서 불확실성이나 리스크를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04_0003239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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