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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시대’가 온다…클래식으로 들려주는 베르베르의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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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것을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면서 독자의 반응을 바로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한국 관객과의 인터렉션(상호작용)으로 제 텍스트(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 있는 기회고 큰 기대가 됩니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소설 ‘키메라의 시대’ 국내 출간을 앞두고 내달 27일 클래식 공연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소리가 많은 것을 담는다. 목소리로 감동을 전하고 억양과 어조로 많은 느낌을 바꿀 수 있어 작가의 목소리를 직접 독자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솔로이스츠는 1일 ‘제8회 힉엣눙크!(Hic et Nunc!) 뮤직 페스티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르베르를 비롯해 강경원 세종솔로이스츠 총감독,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가 참석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베르베르의 소설 ‘키메라의 시대’를 바탕으로 작곡한 작곡가 김택수의 ‘키메라 모음곡(Chimeric Suite)’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내달 27일 ‘베르나르 베르베르 x 세종솔로이스츠 ‘키메라의 시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작품은 총 8악장, 40분으로 구성됐다. 베르나르는 각 악장에 어울리는 내용의 내레이션을 맡는다.

강 감독은 “베르베르가 소설 외에도 내레이션을 위해 별도로 집필했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베르베르는 소설 ‘키메라의 시대’를 “미래를 예측하는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아주 가까운 미래, 10년 후의 생길 수 있는 것을 썼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에는 인간과 동물의 DNA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생명체인 신인류 ‘키메라’가 존재하는 미래가 배경이다. 소설 속 키메라는 인간과 박쥐가 결합한 ‘비행하는 인류’, 돌고래와 결합한 ‘물속에 서식하는 인류’, 두더지와 결합한 ‘땅속에 거주하는 인류’ 등으로 등장한다.

베르베르는 음악에 대해 “프로코피예프의 피터와 늑대 모음곡처럼 각각의 악기가 종족의 요소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공기는 플루트, 물은 기타, 땅은 바이올린으로 표현된다고 소개했다.

또 “영화음악 같다고 생각했다. 시퀀스별로 상황이 있고 우리에게 감동을 온전히 주는 곡”이라며 “마치 음악이 한 문장이 돼 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음악에 대해 “하모니는 모던(현대적)인데 바로크 스타일이 기반이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작품이 미완인 만큼 “악장이 (소설의) 스토리를 묘사하기 때문에 이에 맞게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베르베르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피아노 선생님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클래식 음악과의 친밀하다고 한다. 또 11살의 나이에 피콜로를 배웠다고 한다.

베르베르는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을 듣고 충격을 받고 (피콜로를) 배우고 연주했다”며 “드뷔시와 바흐의 작품을 좋아하고 특히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학은 번역을 통해 변형이 일어나지만 음악은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며 “책은 독자의 각자 속도가 있지만 음악은 우리에게 주는 속도감이 정해져 있다”며 음악이 주는 감동을 강조했다.

라틴어인 힉엣눙크는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뜻이다. 힉엣눙크 뮤직 페스티벌은 음악적 철학, 실험 정신, 세계적 영향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음악 축제이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페스티벌은 내달 22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10개의 프로그램을 38인의 예술가가 무대를 꾸민다.

베르베르는 서울 외에도 세종,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또 신간 소개와 함께 사인회를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01_000323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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