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3131억 회수·펀드수익률 2.2배인데” MBK, 국민연금 ‘홈플러스 손실’ 주장에 정면반박 6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최근 홈플러스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던 국민연금이 수천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23일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총 5826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지난 10년간 3131억원을 지난 10년간 배당 등으로 회수했으며, 현재 미회수 원금은 2696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해당 투자 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받은 보수는 총 1억원”이라며 “이는 국민연금의 RCPS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가 글로벌 연기금들의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집행됐다.

당시 홈플러스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인정받으며, 연기금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인 ‘3-2호 펀드’에도 출자했다.

다만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홈플러스 보통주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두산공작기계·아펙스로지스틱스 등 7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투자였다.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보통주(295억원)를 포함해 총 1575억원을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3400억원을 회수해 원금 대비 약 2.2배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성사를 위해 보통주 2조5000억원 규모를 무상 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보통주 투자금 295억원은 전액 손실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를 제외한 다른 투자에서 성과가 뒷받침된 덕분에, 국민연금의 MBK파트너스 3-2호 펀드 전체 수익률은 여전히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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