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천문학적인 인플레에 시달리는 튀르키예의 중앙은행은 23일 기준금리를 45.0%로 인하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7일물 레포금리를 종전보다 0.25% 내리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차례 연속이다. 그간 금융긴축 결과 고인플레율이 감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은 금융정책 회의에서 1년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낮췄다.
앞으로 당분간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저하에 부응해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내릴 전망이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기준금리 인하 이유에 관해 “인플레 기대가 개선 경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3년 5월 대통령선거 이래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당시 8.5%에서 50%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금융긴축을 계속했다.
인플레율은 작년 12월에는 44.4%를 기록하면서 5월 75.5%를 정점으로 하향세를 이어왔다.
중앙은행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가 인플레 동향에 따라 이뤄질 방침을 밝혔다. 높은 물가상승이 재연하면 금융정책 수단을 효과적으로 동원하겠다고 중앙은행은 강조했다.
최근 중앙은행이 공표한 데이터로는 시장에선 인플레율이 12개월 후에 25.4%까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도 29.1%로 낮아진다고 시장은 점쳤다.
중앙은행이 인플레 억제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기준금리 인하는 인플레 둔화 속도에 상응하는 범위에서 실시된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