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지난 2일 부과한 상호관세와 관련해 “전세계 국가들이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 엄격하지만 공정한 기준이 설정되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는 일본 총리와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했고, 일본에는 24%를 책정했다. 일본은 지난 2월 이시바 총리가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났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직접 전화를 연결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서 “국난이라고 말할 만한 사태”라며 “가능한 한 빨리 방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통화에서 이시바 총리의 추가 방미가 확정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는 최고위급 협상팀을 보낼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순순히 관세를 인하해줄 의사가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저들(세계 국가들)은 미국을 무역에서 매우 열악하게 대했다. 그들은 우리 자동차를 사지 않지만, 우리는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가져온다. 농업과 다른 분야들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바뀌어야하며, 특히 중국과의 무역관계가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 탄핵으로 정상외교가 어려운 한국은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는 8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측과 상호관세 문제를 협상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는 일본보다 1%포인트 높은 25% 상호관세를 적용했고, 이는 오는 9일부터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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