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여러차례 통화했으며, 일본과의 관세협상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마린원 전용헬기 탑승에 앞서 관세 사태 이후 시 주석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얘기하고 싶지 않지만, 그와 여러차례 얘기했다”고 답했다.
시 주석과 통화가 언제 이뤄진 것이냐는 거듭된 물음에는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알려주겠다. 우리가 협상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며 즉답을 피했다.
미국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계기로 상호간에 100%가 넘는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이 벌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협상을 언급하며 출구를 모색하고 있고, 시 주석과도 소통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 매거진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에게 먼저 전화를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시 주석이 전화를 했다. 그게 그가 나약해졌다는 신호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미중 관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해 “나도 동의한다”며 “그들(중국)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숫자가 있다”고 조정 가능성을 거론했다.
일본과 협상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저는 일본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는 협상 타결에 매우 가까이 있다”고 답했다.
일본은 지난 17일 워싱턴으로 대표단을 보내 관세협상을 벌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에 깜작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전날 2+2 통상협의를 진행하며 협상에 본격 돌입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했다.
오는 26일 열리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함이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해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일정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비롯해 장례식에 참석한 여러 해외정상들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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