펨바 아이들과 그린 예술…차케차케 시장 ‘행복합니다’” 14

[펨바=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1일 오후, 아프리카 탄자니아 펨바 CDP센터에서 열린 아이프칠드런(AIF)의 미술수업 현장. 차케차케시 므게니 야히야 카티부(Mgeni Yahya Khatibu) 시장이 한국에서 온 아티스트에게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다. 뺨에 그려진 하얀 꽃나비를 확인한 그는 “정말 멋지다.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프칠드런이 3일째 이어가는 이번 미술수업은, 펨바 아이들 300여 명이 거대한 공동 추상화를 완성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AIF)’이 주관한 제4차 국제예술나눔 프로젝트 **‘K-Emotion 아트드림 탄자니아’**는 지난 7일부터 2주간 펨바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현지 아동 약 300명을 대상으로 회화, 조각, 자수, 음악, 영화 등 총 6개 장르의 예술 수업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현대미술 작가 김남표, 아트놈, 박성수, 연누리를 비롯해 배우 유준상, 영화감독 민병훈, 뮤지션 소피, 전시기획사 이지수 대표 등 총 8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창작과 감정의 ‘표현 실습장’을 펼쳤다. 이들은 아크릴 물감과 붓, 색연필, 색종이, 스케치북 등 각종 미술 재료와 영양제, 공책 등 기증품을 더해 총 23kg 분량의 포장박스 14개를 손수 싣고 펨바로 날아왔다.

“예술적 체험이 지닌 잠재적 가치와 역할은 무궁하다. 예술가들과 동행하는 ‘예술나눔 프로젝트’는 단순한 정서적 위로를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공익재단 AIF 김윤섭 이사장은 “올해는 지난해 펨바 CDP센터와의 사전 예술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본격적인 예술 체험이 이뤄졌다”며 “향후 한국 작가들과 펨바 아이들이 함께 작업하고 교류할 수 있는 레지던시, 전시장, 도서관을 아우르는 ‘아트비전스쿨’ 건립을 목표로, 차케차케시(시장 Mgeni Yahya Khatibu)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케차케시 Mgeni Yahya Khatibu 시장은 “아트비전스쿨이 하루빨리 건립되어, 펨바의 아이들이 앞으로도 행복하고 기쁨이 넘치는 미술 수업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한국에서 온 화가들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펨바 어린이들에게 연기 수업을 선사한 배우 유준상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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