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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라벨은 천재…드뷔시보다 지적이고 훨씬 완벽주의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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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라벨이 베토벤과 모차르트보다 많은 곡을 남기지 않았지만 모든 곡이 주옥같아요. 라벨을 공부하면서 그가 천재임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최근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라벨의 피아노 독주 전곡과 피아노 협주곡 2곡을 녹음해 앨범으로 발매했다.

조성진은 20일 음반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인상주의를 처음 접하면 드뷔시와 라벨의 음악 혼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이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2017년에 드뷔시 곡을 녹음했는데 자유롭고 로맨틱한 부분이 있다”면서 “라벨은 드뷔시보다 지적이고 훨씬 완벽주의자라 모든 음악이 잘 짜여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음악이든 앨범 녹음할 때의 마음가짐은 똑같다는 조성진은 콘서트 연주보다 녹음 과정이 더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는 녹음 과정을 ‘거울을 보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다.

조성진은 “녹음하고 스튜디오에서 들어보면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아 스트레스인데 이겨내려고 한다”며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음악의 큰 흐름, 생각한 것을 관객이 없는 장소에서 잘 표현하려고 하는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2005년 처음 라벨 작품을 연주했다는 조성진은 당시 새로운 세계를 깨달았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릿광대의 아침노래’을 처음 접했고 그 곡을 2006년 8월 금호아트홀에서 리사이틀한 기억이 있다”며 “라벨을 처음 접했을 때 다른 세계였고 당시에는 베토벤보다 테크닉도 어렵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음표가 많아 어려웠다”며 “어리다 보니 신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녹음에 대해서도 조성진은 “단기간에 벼락치기 한 게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음악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조성진은 향후 라벨의 협주곡과 피아노 독주 전곡 연주를 이어간다.

오는 25일 빈 콘체르트하우스 독주회를 시작으로 2~3월 카네기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연주가 포함된 미국 순회연주를 진행한다. 이어 4~5월에는 런던 바비칸 센터,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 유럽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하며 베를린 필하모닉 상주 음악가 연주도 진행할 예정이다.

“피아노 전곡을 한 번에 리사이틀로 연주되는 경우 흔치 않아요. 이 앨범을 통해서 많은 관객분이 라벨의 음악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120_0003039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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