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Z세대(1990년대 중후반 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이들)를 중심으로 음료 캔을 재활용해 소품으로 만드는 챌린지가 유행인 가운데, 점차 놀이 문화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가수 지드래곤(G-Dragon·지디)이 론칭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캔을 재활용해 굿즈를 만드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는 약 5일간 진행됐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하며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은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캔을 이용해 조명, 꽃병, 스마트폰 케이스, 화분 등을 만들었다.
사회관계망(SNS)에서도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캔을 이용해 만든 다양한 굿즈들을 볼 수 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지드래곤이 이끄는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제조사 부루구루, 판매를 담당하는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2016년 론칭한 아티스트형 스트리트 브랜드로 이번에 첫 주류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 4월30일 출시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1988년생인 지드래곤이 평소 좋아하는 숫자 ‘8’에서 착안해 초도 물량 88만캔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이후 지난달 27일 국내에서 첫 시행되는 제 1회 ‘우주 항공의 날’에 맞춰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이 출시됐고, 매일 8888캔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은 레드 와인을 사용한 국내 최초 생과일 레드 와인 베이스의 하이볼로, 탄닌감 있는 레드 와인을 넣어 레몬의 산미와 은은한 포도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엔 지디가 직접 그린 아트워크 버전의 ‘아트 하이볼’을 선보였다.
지드래곤과 피스마이너스원을 상징하는 불완전한 데이지꽃을 다른 색과 질감으로 그려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결핍을 안고 함께 살아간다는 초월적 연대감을 시각화해 지구인들에게 시그널(Signal)을 보낸다는 의미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한다.
CU에서 출시한 ‘가나디 바나나우유’는 음료 뚜껑을 캐릭터 가나디 얼굴로 제작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뚜껑 윗부분에 고리를 만들어 키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병뚜껑 타입으로 어떤 음료에도 오프너로 사용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것에 끝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재미를 추구하는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며 “업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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