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한국교회총연합이 13일 한국기독교 14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예배를 열고 한반도 평화 통일과 사회통합을 위한 공공신앙의 실천을 다짐했다.
김종혁 대표회장은 이날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에서 “광복이후 하나님은 이 민족에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를 이루게 하셨으며, 민주화와 경제 성장을 허락하셨다”며 “십자가가 다시 높이 들릴 때, 민족은 하나가 될 것이고, 분단의 장벽도 복음의 능력 앞에서는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대표회장 이욥 목사는 기념사에서 “1945년 8월 15일, 어둠에 덮인 이 땅에 주님의 긍휼이 임했고, 짓밟혔던 민족의 심장에 다시 생명이 뛰기 시작했다”며 “한국기독교 140주년,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신앙 선배들의 희생정신을 계승하여 한반도 평화통일과 사회통합을 위한 공공신앙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이날 기념예배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일본복음동맹(JEA) 대표단이 축사와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교회 총회장과 총무·사무총장, CBS기독교방송 나이영 사장과 CTS기독교TV 최현탁 사장 등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교인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주요순서는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가 설교를 ,공동대표회장 이욥 목사가 기념사를, 상임회장 안성우 목사가 사회를, 이규환 목사가 축도를 맡았다. 참석 총회장들과 총무들은 특별기도와 ‘우리의 다짐’ 발표를 담당했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믿음의 선진들이 꿈꿔온 나라를 되새겨 본다”며 “자유와 정의가 넘치는 나라, 국민이 참 주인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그 헌신에 대한 보답”이라고 말했다.
일본복음동맹(JEA) 대표 미즈구치 이사오 목사는 “과거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를 침략하고, 신사참배를 강요한 죄를 알고 슬퍼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하고 회개한다”며 “과거의 죄를 전달하는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다짐했다.
이어 “한교총과 일본복음동맹이 아시아 선교와 세계 선교를 위해, 그리고 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 손을 잡고 기도하며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공동총무 김종명 목사와 문창국 목사가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한반도의 분단을 치유하고, 항구적 평화와 회복을 위해 계속 기도하겠다”며 “분열과 대결로 이익을 삼는 탐욕의 정치를 거부하며, 통합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교회는 폭언과 폭력을 앞세운 극단적 대립의 정치참여를 지지하지 않으며, 상호 존중과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실현될 것을 소망한다”며 “한국교회는 끊임없는 복음적 갱신을 통해 생명을 살리는 교회,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괄목할 만한 성장과 선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복음 전도를 방해하는 사회·문화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보다 순전한 복음의 회복만이 우리의 길임을 고백하며,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는 한국교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기념예배는 15일 CTS기독교TV와 CBS기독교방송에서 녹화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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