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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고학회 “종묘 앞 고층 개발, 문화적 기억 잘라내는 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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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인근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도록 허가하는 서울시 도시 정비 계획에 대해 한국 고고학계가 반대의 뜻을 밝혔다.

국내 고고학자 대표 단체 한국고고학회는 7일 대구 경북대에서 제49회 한국고고학전국대회에서 회장 명의로 발표한 긴급입장문에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그 판결은 서울시 조례 개정과 고시의 국내법상 절차만을 확인했을 뿐, 종묘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까지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국가유산청과 협의 없이 국가유산 보존에 관한 개발 규제를 완화한 서울시 조례 개정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학회는 “종묘 앞 하늘과 시야를 가르는 고층 건물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시도는 우리의 문화적 기억을 잘라내는 일”이라며 “고고학자들은 고고학의 관점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종묘 주변의 고층 개발과 고도 상향이 추진되는 과정에 대해 “사업 내용의 사전 공개와, 독립적 전문가 평가에 근거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종묘 위로 건물이 지배적으로 솟아오르지 않도록 높이와 배치에 대한 공개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번 사안을 단일 분야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로 본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여러 학회와 학술단체, 관련 전문가들과 연대해 공식 성명서를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1107_000339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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