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19일 광화문 광장이 한국 선교 140년을 축하하는 부활절 축제의 장이 됐다.
부활절 퍼레이드를 주최한 CTS기독교TV(CTS)는 이날 “부활절 퍼레이드가’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만물을 소생시키는 축복의 비가 내린 가운데 한국 선교 140년과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Because He lives, We can face tomorrow!’를 주제로 펼쳐졌다”고 밝혔다.
퍼레이드에는 60개 팀, 6000 여명이 참가해 예수 부활을 기념했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성경의 대서사와 한국 기독교 140년의 역사를 표현한 ▲약속의 시작(1막) ▲고난과 부활(2막) ▲한반도와 복음(3막) ▲미래의 약속(4막)을 주제로 진행됐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말씀을 보관했던 언약궤 행렬을 시작으로 예수님이 첫 기적을 베풀었던 가나안 혼인잔치의 물 항아리, 골고다 언덕에서의 십자가 고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등 성경 장면들을 보여주는 행렬이 이어졌다.
개화기 당시 시대상을 재현한 다양한 소품들과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을 재연해 믿음의 후손들과 시민들에게 한국 기독교 역사도 선보였다.
주제별 공연도 펼쳐졌다. 도구들을 활용한 일반 행렬 뿐 아니라 구간별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주제 퍼레이드가 대형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형제 총감독이 연출한 퍼레이드 주제별 전문 공연에는 연기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2025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대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개회사에서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하늘에서 은혜의 단비, 축복의 단비가 내리는 이 날, 퍼레이드가 우리 모두에게 은혜와 축복, 영광이 가득한 부활절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부활절은 온 민족의 꿈과 희망, 생명의 날인 만큼,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부활의 생명이 넘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자 ‘2025 부활절 퍼레이드’ 대회장 김종혁 목사는 인사말에서 “사망 권세를 물리치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희망의 시대로 함께 나아가자”며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모두에게 함께하길 소원하며 한국교회가 부활 소망의 증거가 되도록 거룩한 걸음을 내딛자”고 전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으로 전한 축사에서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이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며 “부활절 퍼레이드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욱 풍성한 기쁨을 나누며 행복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는 한반도에 선교를 시작한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들이 행렬에 참여했다.
언더우드 선교사 4대손 피터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의 5대손 매튜 셰필드는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한국 선교 140년을 담아낸 기념 포토월에 서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피터 언더우드와 매튜 셰필드는 참가자들과 함께 초기 선교사들의 활동을 재연한 대형 범선 플로트카에 탑승해 행진했다.
이들은 “140년 전 범선을 타고 한반도 땅을 밟은 선진들을 기념하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믿음의 선진이 뿌린 복음의 씨앗이 오늘날 대한민국이라는 풍성한 열매로 맺어져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빈 돌무덤, 대형 남북한 병행성경, 광조동방 대형 십자가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육조마당과 가도공간에는 33개의 상설부스가 설치됐다. 부스에서 햇살콩, 러브그로우레터 등 크리스천 크리에이터들이 청년들의 건강한 기독교 문화를 소개했다. .
가족단위 현장 참가자들은 사랑의 우체통, 포토존 등 다채로운 체험에 참여한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광화문 특설무대에서 부활절 기념음악회 ”025 조이플 콘서트’가 대미를 장식했다. 배우 김선경, 개그맨 표인봉의 사회로 가수 박정현 박정현, 데이브레이크 등이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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