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아시아에서 시작해 점점 세계로 뻗어나갈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17일 서울 강남구 살롱드닥터튠즈 라운지에서 열린 ‘PAPA 2025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상일 아시아·퍼시픽 피아니스트협회장은 “교류와 협력, 기여 등 이 세 가지가 협회가 가져갈 방향성”이라며 “선생님끼리 협력하고 학생들의 재능발굴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처음 닻을 올린 아시아 퍼시픽 피아니스트 협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로데아트센터에서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협회를 설립한 배경에 대해 한 협회장은 유럽과 달리 한중일의 문화적 협력과 교류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협회장은 “한중일은 어느 나라보다 역사가 깊은데 특히 문화적으로 교류와 협력을 하지 않았다”며 “클래식 음악은 서양에서 시작했지만 서양음악이 발전한 건 유럽이 하나가 됐기 때문이고 아시아의 힘을 보여주고자 협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에는 한 협회장을 비롯해 이진상, 함수연, 중국의 윤지에 첸(Yunjie Chen), 알빈 주(Alvin Zhu), 쉔 루(Shen Lu), 홍콩의 레이첼 청(Rachel Cheung) 등 아시아 대표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마스터클래스 ▲학생 음악회 ▲영재 콘서트 ▲교수진 리사이틀 ▲국제 콩쿠르 등으로 구성됐다.
한 협회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갖는 차별점으로 연주자들이 영재를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분들은 연주와 학생레슨을 할 수 있는 위치라 자연스럽게 영재랑 연결된다”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는 상황에서 저 같은 중년들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17일 한상일과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마스터클래스로 시작한 페스티벌은 매일 오전 마스터클래스와 오후 학생 음악회 및 교수진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윤지에 첸과 함수연의 듀오 리사이틀과 쉔 루, 레이첼 청, 박수정, 알빈 주 등이 무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19일 예정된 영재 콘서트에는 중국의 치룬 저우(Zhou Qirun)와 남예서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국제 콩쿠르와 시상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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