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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알짜 부동산 마장동 부지 매각 유찰 가능성에 재무개선 요원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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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 재입찰을 마감한 가운데, 유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한전은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지난달 26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입찰을 진행했다.

당초 오는 2일부터 이틀간 개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일과 맞물리며 개찰일이 하루 지연됐다.

이번 입찰에서는 2인 이상의 단독 또는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경우에만 유효한 입찰로 성립된다. 지난 4월30일까지 공모 참여신청서를 제출한 업체에 한해 공모 사업 입찰이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공모 신청에는 복수의 공모 참여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과 맞물려 공모 신청이 응찰까지 이어졌는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마장동 부지 매각 공고를 올렸다가 취소하고, 한달 후 입찰을 진행했지만 유찰된 바 있다. 이후 추진한 재공고에서도 유찰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해당 부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있는 한전 자재센터 부지로 토지 5465.95㎡ 및 건물 3만9567㎡이다.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한다.

입찰 최저가는 5054억5240만원이다. 감정가는 총 4814억1545만원(토지 4807억3905만원·건물 6억7640만원)인데, 입찰 시 개발수익금 240억3695만원을 합산한 금액 이상으로 투찰해야 한다.

지난해 7월 한전이 매각을 위해 감정평가사 2곳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결과다.

앞서 한전이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할 2022년 해당 부지 공시지가가 1900억원이었던 걸 감안해, 한전은 26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한 바 있다. 당초 예상보다 기대수익이 2배 정도로 커진 것이다.

다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며 한전의 부지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월 한전 이사회는 재정건전화 부동산 매각목표에 포함돼 있는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안을 의결했다.

당시에도 “매각대금을 적기에 수령하지 못함으로써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의견이 이사회에서 제기된 바 있다.

한전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짜 부동산까지 시장에 내놨으나, 자산 매각이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으며 경영난 해소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한전의 적자는 1분기 말 기준 31조4905억원이다. 이에 부채 역시 206조8019억원(1분기 말 기준)으로 불어난 상태다.

문제는 현재의 악화된 재무 상황이 미래 사업 투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한전은 인공지능(AI)·첨단 산업 고도화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송전망 투자에 향후 15년간 72조8000억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본다.

한전은 ‘경영효율화, 원가절감 노력과 적정한 전기요금 운영을 통해 투자재원을 자체 조달해 나갈 계획’이라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확보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전 관계자는 “개찰을 앞두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30_0003197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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