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발레 거장’ 킬리안 대표작, GS아트센터 무대 오른다 7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발레단이 오는 26~29일 GS아트센터에서 GS아트센터X국립발레단 ‘킬리안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GS아트센터 개관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체코 출신의 ‘현대 발레’ 거장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 ‘잊혀진 땅(Forgotten land)’, ‘여섯 개의 춤(Sechs Tanze)’, ‘추락하는 천사(Falling andgels)’ 등 총 3부작으로 구성했다.

‘잊혀진 땅’은 이어리 킬리안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회화 ‘생명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으로,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에 맞춰 짜여졌다. 이 곡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작곡된 작품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잊혀진땅을 인간 존재의 토대이자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공간으로, 킬리안은 이를 여성의 세 단계의 삶으로 나눠 서로 다른 색의 의상과 안무로 표현한다.

‘추락하는 천사’는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춰 구성된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군무다.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명도 무대를 떠나지 않고 전개되는 이 작품은 무용수 간의 상호 의존과 각자의 독립 욕구가 끊임없이 교차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나는 항상 여성의 신체와 움직임 자체가 무용이라고 느꼈다”고 밝힌 바 있는 킬리안은 강렬한 타악 리듬 위에 당당함, 불안함, 열등감, 유머, 취약함 같은 다층적인 감정의 흐름을 여성 무용수들의 안무로 그려낸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여섯 개의 춤’은 킬리안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6개의 독일 무곡’에서 영감을 받아 안무한 작품이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여섯 장면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이중성을 풍자한다.

예매는 GS아트센터 홈페이지나 NOL 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국립발레단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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