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7~9월 3분기 호주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기 대비 1.3% 올랐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AAP 통신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연방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2년여 만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1.1% 상승인데 실제로는 이를 0.2% 포인트 웃돌았다.
또한 근원 인플레율도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단기적인 금리인하 관측을 후퇴시켰다.
CPI는 전년 동기보다는 3.2% 올라 2분기 2.1%에서 크게 가속해 중앙은행 목표 범주 2~3% 상한을 넘어섰다. 시장 예상은 3.0% 상승이었다.
근원 인플레율 지표로 중시하는 CPI 중앙은행 트림 평균치는 전기 대비 1.0% 상승해 예상치 0.8%를 옷돌았다. 중앙은행은 0.6% 정도 오른다고 전망했지만 이를 크게 상회했다.
3분기 CPI를 가장 많이 밀어올린 건 전기요금으로 9.0% 뛰어올랐다.
또한 부동산 소유자의 자치체 지급금도 6.3% 올라 2014년 이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기에 비해 3.5% 상승했다. 주택 임대가격과 의료 서비스가 주도했다. 각급학교 방학 중 왕성한 수요로 여행과 숙박비도 2.5% 올라갔다.
이런 내용의 물가 지수 공표 후 호주달러 환율은 0.2% 올라 1호주달러=0.66달러로 거래됐다. 3년채 선물 경우 11틱 하락해 2주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호주 준비은행(중앙은행)은 내달 2일 차기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CPI 공표 전 40%에서 8%로 급락했다. 12월 금리를 내릴 확률은 30% 미만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는 현행 3.60%에서 2026년 중반까지 3.35%로 떨어져 바닥을 칠 전망이다. 이번 완화 사이클에선 금리인하가 앞으로 한번뿐이라는 걸 시사하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는 중앙은행이 11월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하기에는 인플레율이 지나치게 높은 데다가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9월에 실업률이 상승함으로써 중앙은행이 어려운 국면에 처했지만 3분기 인플레율 강도가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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