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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英 에든버러 도서축제’서 “한국인들 사연 세계가 주목”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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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 사람들이 사연이 많은데, 이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사연들을 하나둘 터놓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황석영 작가는 영국을 대표하는 문학 축제인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 초청 행사에 앞서 지난 18일 에든버러 대학교 스코틀랜드 한국학 센터 주최로 열린 교수진 및 학생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대담에 참여했다.

황 작가는 “그런 사연들을 담은 이야기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야기의 힘과 한국문학이 세계 독자들과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와 첫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문학의 깊이와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조명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번 대담은 안지은 박사의 사회, 박소연 한국어 강사의 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한국학·사회학·정치 외교학 등을 전공하는 참석자들과 함께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의미, 한국문학의 번역과 세계화, 그리고 디지털 시대 이야기 서사의 변화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황작가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언급하며, 웹소설부터 미디어 콘텐츠까지 한국인의 고유한 역사와 정서가 녹아든 이야기들이 글로벌 콘텐츠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대담에서는 근대 리얼리즘 문학의 전통에서 시작해 한국문학의 번역과 세계화, 동북아시아 및 주변국과의 문화적 연대 가능성까지 더욱 넓은 맥락에서의 논의가 이어졌다.

이튿날인 19일 황 작가는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 본 행사 ‘황석영: 분단국가의 목소리(Hwang Sok-yong: The Voice of a Divided Nation)’ 세션에서 축제 디렉터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제니 니븐과 대담을 나눴다.

대담은 지난해 인터네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 ‘철도원 삼대(Mater 2-10)’을 중심으로, 작가로서의 삶과 한국문학이 지닌 시대적 맥락, 문학이 어떻게 정치와 역사의 교차점에서 사회적 발언이 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뤘다.

‘철도원 삼대’는 일제강점기 철도 노동자였던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리얼리즘 서사로, 한 가족 4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의 격동을 조명하는 대하소설이다.

대담 말미에서 제니 니븐 디렉터가 에든버러 국제도서축제의 올해 주제 ‘repair(수리, 회복)’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황석영 작가는 “삶을 돌아보게 하는 단어”라며 삶과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은 신작 소설을 올해 출간할 예정임을 밝혔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한국문학이 담고 있는 서사적 깊이와 시대적 울림에 주목하며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문학이 사회와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화원 측은 “이번 황석영 작가의 에든버러 국제도서전 참여는 한국문학이 세계 문학 축제의 주요 무대에서 지속적인 존재감과 문화적 영향력을 확보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면서 “문화원은 앞으로도 문학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의 장을 확대하고, 동시대적 감수성과 사유를 공유하는 한국문학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821_000329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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