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글로벌 금융 기업 모건스탠리가 발간한 휴머노이드 분야 글로벌 100대 기업에 K-배터리 기업도 이름을 올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10일 휴머노이드(Humanoid) 100 보고서를 발표했다. 휴머노이드 산업을 이끌 100대 기업을 선정한 것이다.
배터리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업체 중에선 CATL도 자리를 차지했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앞으로 10년 간 휴머노이드 로봇이 기술 투자 중 가장 중요한 테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적 시장 총 규모(TAM)은 60조달러로 예상했다.
100대 기업은 크게 ▲뇌(Brain) ▲신체(Body) ▲통합자(Integrators)등 크게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품을 개발하는 회사가 신체 부문에 속한다. 센서, 배터리, 모터, 감속기 등 하드웨어 구성 요소 등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도 이 항목에 속했다.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동력원으로 로봇의 사용 시간, 이동성, 성능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중국은 신체 부품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고성능 배터리 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 등 K-배터리가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준비 중이다.
로봇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배터리 회사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 확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고에너지밀도·고출력·장수명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고안전성과 고효율이 요구되는 로봇 배터리 특성에 적합한 기술도 확보했다.
드론의 비행 시간 연장 및 성능 향상을 위한 고에너지밀도, 경량 배터리 기술로 개발한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에도 공간활용도와 용량 극대화를 위한 설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율주행 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 역시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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