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로 웃은 고려아연, 1분기 매출 ‘역대 최고’ 5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고려아연이 희토류 등 전략 광물 판매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면에서 국내 유일의 전략 광물 생산 기지라는 입지를 기반으로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모두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이 올해 1분기 매출 3조832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61.4% 급증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9% 증가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실적에 대해 “10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며 “메탈 가격 상승, 환율 상승, 희소금속 판매량 증가 및 신사업 확장 등이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스 등 희토류가 포함된 전략 광물 부문 매출은 3.5배 이상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의 전략 광물 생산 기지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또 이날 이사회를 통해 지난해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목적으로 취득한 자사주 204만30주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2070만3283주)의 9.85%에 해당하며, 6월과 9월, 12월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자본 시장과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현재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 측이 11명, 영풍 측이 4명을 구성해 최 회장 측이 확고한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며 주도권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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