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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홍도’ 다시 만난 예지원 “‘홍도’덕에 효도하고 있죠”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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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제 어머니가 ‘홍도’의 원작인 임선규의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좋아하세요. 1936년 작품인데, 제 어머니도 36년생이에요. (신파극의) 고유 단어나 신파적 말투를 좋아하셔서 ‘홍도’ 덕분에 효도하고 있죠.”

1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마루연습실에서 열린 연극 ‘홍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예지원은 초연에 이어 다시 ‘홍도’역을 맡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연극 ‘홍도’가 극공작소 마방진 20주년을 기념해 10년 만에 재연된다. ‘홍도’는 1936년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현대 감각과 미장센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말기 시대상을 반영한다.

작품은 오빠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기생이 된 ‘홍도’와 명문가 자제이자 오빠의 동창생 ‘광호’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다. 동시에 희생이라는 보편적 가치와 우리나라의 고유 정서 ‘한(恨)’을 고선웅 연출 특유 위트와 리듬감이 담겨있다.

예지원은 “‘홍도’를 보면 굉장히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이 나오는데,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 조상 등 윗세대 여성들이 이렇게 살아왔다”며 “지금 세대가 보면 당시 문화를 간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과 헌신의 이야기라 슬프고 무거울 것 같지만 담백허면서도 웃음 포인트도 많아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공연을 앞두고 있다”며 “홍도가 18세인데,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른다”며 웃었다.

‘홍도’역에는 예지원을 비롯해 박하선과 최하윤이 캐스팅됐다.

박하선은 지난해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전작과 달리 마이크 없이 연기해야 해 발성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다른 배우들이 목에 주사를 맞고 이 시기를 지나면 득음한다고 했는데, 정말 이 시기 지나니 소리가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발성, 걸음걸이, 호흡, 시선 등을 다시 배우며 요즘 신생아처럼 지내고 있다”며 “이 고비를 견디면 더 성장해 있을 것 같아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마방진 20주년 상반기 마지막 작품으로 ‘홍도’를 선택한 연출 고선웅은 “간결하고 선명하게 주제를 표현하고 미장센 잘 표현한 좋은 작품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만 재연에 대해 “재공연할 때 더 예민해지고 자기 검열이 심해진다”며 “초연 당시 분위기 속에서 막연하게 시작했지만, 엄격하게 보니 쳐내야 하는 대사도 많았고, 더 선명하게 드라마적인 꼭짓점이 드러나도록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작업은 광산에서 보석을 캐내고 광을 내는 과정”이라면서 “(출연진과 스태프가) 혼연일체가 돼서 작업하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당시 시대적 배경은 살리되, 현재의 문화 감수성에 맞게 각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시대성을 담아 표현하지 않으면 오히려 낡아보일 수 있다”며 “요즘은 여성성에 대한 모욕이나 언어적 폭력에 민감한 만큼, 성적 기생이라는 설정과 표현을 충분히 검토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정리했다”고 말했다.

서울 공연은 오는 10~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최된다. 내달부터는 광주, 대구, 안산, 포항, 밀양, 부산, 안성 등 ‘홍도’ 전국투어가 진행된다.

한편, 마방진은 20주년을 기념해 ‘칼로막베스’, ‘리어왕외전’을 선보였다. 하반기에는 신작 ‘투신’과 ‘찻집’ 두 편을 공연해 대미를 장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401_000357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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