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025년 10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49.6을 기록했다고 dpa 통신과 마켓워치, RTT 뉴스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10월 독일 제조업 PMI가 전월 49.5에서 0.1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8월은 49.8로 3년여 만에 고수준을 보였다.
생산은 8개월 연속 확대했지만 9월 42개월 만에 고수준에서 둔화했다.
증가는 주로 기계설비 등 투자재에서 나타났고 소비재와 중간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반면 신규수주는 아시아와 미국에 수출이 계속 부진했어도 소폭 증가로 돌아섰다. 신규수출 수주 경우 3개월째 감소했다.
기업들은 미국 고관세, 고객의 신중한 발주 자세, 건설 부문 침체, 아시아 지역 수요 둔화 등을 수출 부진 요인으로 들었다.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수요 부족과 불투명감 지속이 제조업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출가격이 6개월 만에 소폭 올랐으나 투입가격은 7개월 만에 낙폭을 보이며 계속 하락했다.
고용은 28개월째 줄었다. 제조업체들은 수요 압력이 약하고 생산능력 여유가 있는 점을 이유로 고용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미처리 주문(수주 잔량) 감소와 코스트 상승 우려를 배경으로 장래 생산 전망은 2022년 12월 이래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주 잔량은 2022년 중반 이후 지속해서 줄고 있으며 10월에도 완만하지만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제조업체들이 재고 축소에 나서면서 3개월 연속 구매활동을 줄였다. 원자재와 완제품 재고 모두 10월에 떠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납품 소요 기간이 두 달 연속 길어지고 공급 압력이 다소 강화됐다. 다만 그 폭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제조업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균형적이며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내수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탓에 외부수요 둔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다”며 “회복이 본격화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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