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2월 경기환경 지수는 85.2로 소폭 상향한 전월 조정치와 보합을 기록했다.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은 24일 독일 뮌헨 소재 경제연구소 Ifo가 기업 경영자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개선을 전망한 시장에게는 기대밖의 결과로 전날 실시한 총선으로 출범하는 새 연립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85.8인데 실제로는 이에 0.6 포인트 미치지 못했다.
23일 총선에선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이 승리했다.
총리로 유력한 메르츠는 독일 경제위축을 부양하기 위해 적자를 줄이고 투자를 장려하며 에너지 가격을 낮추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현황지수는 1월 86.0에서 85.0으로 예상외로 저하했다. 수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지수는 전월 84.3에서 85.4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Ifo는 “독일 경제가 대기 중”이라며 “나라가 대연정이 가장 유력한 결과로 나타날 정부 구성 협상에 돌입했다”고 강조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급진적인 좌파와 우파의 야당세력이 부채 규칙 등 개혁 대응을 복잡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VP 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새 연정이 경기부양에 신속히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그 전제조건이 조기에 연정 협상을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LBBW 은행은 “Ifo 통계는 독일 경제가 바닥권에 있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개혁이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는 걸 분명히 하고 있다”며 “다만 대외무역 침체가 국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건 일러야 올해 후반으로 2025년은 재차 마이너스 성장으로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