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완창판소리- 이선희의 춘향가’를 오는 6월 2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9일 발혔다.
국내 여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리꾼이자, 김소희제 판소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선희 명창이 만정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이선희는 목포에서 태어나 6세에 목포시립국악원에서 판소리·판소리고법·한국무용·가야금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배웠다. 7세가 되던 해, 이지오 명창에게 한국무용과 박동실제 ‘심청가’를,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제11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감남종 명고에게 판소리고법을 사사하며 본격적인 국악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상경해 안숙선 명창 문하에서 만정제 ‘춘향가’를 사사하고 강도근제 ‘흥보가’, 정광수제 ‘수궁가’를 익혔다.
2010년 제22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2023년에는 제35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중견 명창으로 자리매김했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음반 발매, 판소리 연구,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출강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이선희 명창은 만정제 ‘춘향가’를 선보인다. 판소리 ‘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고통, 재회의 환희 등 다양한 인간 감정을 담고 있어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만정제 ‘춘향가’는 김소희(1917~1995) 명창의 호 ‘만정’에서 명명한 유파로, 비극적 정서가 두드러지며 섬세한 음악적 구성과 시김새 등 기교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선희 명창은 김소희제 ‘춘향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김소희제 판소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다. 또한 스승 안숙선 명창은 만정 김소희 명창의 애제자로, 맑은 음색과 정확한 음정 등 만정 김소희 명창의 소리를 가장 잘 계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선희 명창은 우아하면서도 정대한 소리에 명확한 장단과 사설의 맺고 끊음을 명창 특유의 탄탄한 소리와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고수로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정준호가 함께 하며,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기획된 후 1985년 3월 정례화된 이래 40년간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소리꾼에게는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를, 관객에게는 명창의 소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전석 2만원.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