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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물전쟁’ 제주삼다수 판권 경쟁에 광동제약·풀무원·동화약품 등 11곳 격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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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생수 시장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의 판권 경쟁에 11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뉴시스 7월24일자 [단독] ‘생수 1위’ 제주삼다수 새 유통권, 광동제약·풀무원 ‘도전장’ 기사 참조)

24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삼다수의 위탁 사업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다만 공사는 상세한 기업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공사는 오는 29일 입찰 제안서 발표와 평가 절차를 거쳐 3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중순 열린 사업설명회에 농심을 비롯한 20여 곳이 참석해 관심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입찰 기업 수는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이번 입찰에는 기존에 유통을 맡아온 광동제약 외에 풀무원식품과 동화약품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광동제약은 일찌감치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 삼다수 유통권을 잃게 되면 큰 손실을 보게 되는 탓이다.

광동제약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4년 계약+1년 연장’과 두 차례 4년 계약을 해왔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 9748억원 중 삼다수 매출이 3197억원으로 32.8%에 달한다.

삼다수의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40.4%로 1위다.

특히 이번에는 사업 범위가 예년과 달리 제주도와 자사몰(삼다수 앱) 외 국내 지역 전 유통 채널로 확장됐다.

사업 규모가 기존보다 1000억원 가량 높은 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 기준 공사의 도외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판매량은 출고 기준 약 12만t에 이른다.

종합식품업체 풀무원그룹이 입찰에 뛰어든 것도 이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생수 제품 외에 풀무원식품을 통해 삼다수를 유통하게 되면 단숨에 생수 업계 1위로 올라가게 된다.

지주사인 풀무원은 유통권을 확보하면 삼다수를 필두로 한 풀무원식품와 풀무원샘물을 각각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부채표 활명수’로 유명한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 동화약품도 생수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너 4세인 윤인호 대표이사 사장 체제에 돌입한 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보인다.

1984년생인 윤 대표는 고(故) 윤창식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이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했다. 2019년 3월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합류한 후 전통 제약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에 주력해왔다.

반면 농심은 입찰 참여를 끝내 포기했다.

농심은 지난 2번의 유통권 입찰에서도 고심 끝에 참여하지 않은 바 있다. 2013년 내놓은 ‘백산수’를 잘 키워보자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1998년부터 14년 넘게 삼다수 도외 유통을 담당하며 현재의 시장 지위를 만들었지만 광동제약에 유통권을 넘겨주는 쓴맛을 봤다.

이후 백산수라는 자체 생수 브랜드를 만들었고, 2013년 약 240억원으로 시작해 2019년 연 1000억원 규모, 업계 2위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롯데칠성음료도 자사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제주용암수를 판매하는 오리온과 동원샘물을 유통하는 동원F&B, 한국코라콜라를 자회사로 둔 LG생활건강도 삼다수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생수 시장에 관심을 보였던 종근당도 막판까지 고심하다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724_000326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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