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5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8% 늘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동망, 홍콩경제일보, 이재망(理財網)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증가율이 4월 6.1%에서 0.3% 포인트 둔화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11월 이래 낮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 중앙치 5.9%도 하회했다. 5월 중순 미국이 대중 추가관세를 115% 포인트 대폭 인하했지만 고관세 발동 여파가 작용하고 부동산 불황 지속에 따른 내수 부족도 영향을 주었다.
미중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린 관세협상을 타결하면서 14일 상호 부과한 고율관세를 115% 포인트 내렸다.
다만 그때까지 100%를 훨씬 상회하는 고관세를 적용함에 따라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을 만드는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면서 대미 수출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생산은 1.7% 줄었다. 부동산 침체로 건자재 관련 생산량도 크게 감소했으며 시멘트는 8.1% 축소했다. 내수 부족에 조강 생산량 역시 6.9% 감소했다.
다만 그래도 공업용 로봇은 35.5% 급증하고 3D 프린터 설비도 40%, 전기자동차(EV)를 비롯한 신에너지차(NEV)가 31.7% 각각 대폭 늘어났다.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매출액과 인터넷 온라인 판매 등을 합친 사회소비 소매총액은 5월에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4% 증대했다.
신장률이 4월 5.1%에서 확대했다. 2023년 12월 이래 1년6개월 만에 고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내구재 교체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증진책으로 가전제품과 통신기기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전체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매출 역시 5.9%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후반에 보조금 제도가 종료하고 디플레 압력이 커지면서 앞으로 소비는 다시 부진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에 비해 4개월 연속 저하했다.
도시지역 5월 실업률은 5.0%로 전월 5.1%에 비해 0.1% 포인트 개선했다. 6개월 만에 저수준이다. 1~5월 평균 실업률은 5.2%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시즌을 맞는 6월에는 사상 최대인 1222만명이 졸업할 예정이다. 경기둔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젊은층의 취업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공장 건설 등을 반영하는 1~5월 고정자산 투자는 3.7% 늘었다. 증가율은 1~4월 4.0%에서 축소했다. 시장 예상 3.9%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중 국유기업이 혜택을 받는 인프라 투자는 5.6% 증가했다. 민간투자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수요 부족에 따른 선행 불안으로 민간기업이 신규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부동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1~5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10.7% 줄었다. 신축주택 판매면적도 2.9% 감소했다.
판매 부진으로 부동산 기업이 새로운 개발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통계국 대변인 푸링후이(付凌暉)는 “5월에는 복합적인 정책 효과가 지속하고 경제 안정에 따른 발전 촉진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국민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발전 추세를 유지하고 중국 경제의 회복력과 활력을 충분히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푸링후이 대변인은 “다만 외부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인이 여전히 많고 국내 수요확대의 내생 동력 역시 아직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한 기반을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푸 대변인은 “다음단계로 내수 확대 및 국내 대순환을 중시 강화하고 고용 안정과 경제 안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