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약 50년 전 도난 당한 2400년 된 고대 그리스 유물이 마침내 그리스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 독일 여성이 올림피아의 고대 건축물 ‘레오니다이온’에서 유래한 기둥 상단 조각을 그리스 정부에 반환했다.
이 유물은 높이 약 23cm, 너비 약 33cm로, 기원전 4세기에 지어진 레오니다이온의 일부로 추정된다. 이 조각은 여성이 1960년대 그리스 방문 당시 훔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문화부는 이 유물이 독일 뮌스터대를 통해 반환됐다고 밝혔다. 반환은 여성이 자발적으로 대학에 유물 반환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최근 뮌스터대가 문화재를 원소유국에 반환한 사례에 영감을 받아 여성이 대학에 유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대학에는 과거 비슷한 유물 반환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19년에는 1896년 올림픽 챔피언과 관련된 일명 ‘루이 컵’이, 2024년에는 테살로니키에서 출토된 고대 로마 대리석 남성 조각상이 반환된 바 있다.
뮌스터대 고고학 박물관 큐레이터 토르벤 슈라이버는 “옳고 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데 늦은 때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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