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2025년 9월 실업률(계절 조정치)은 6.3%를 기록했다고 RTT 뉴스와 dpa 통신, 마켓워치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독일 연방고용청이 이날 발표한 8월 고용통계를 인용, 실업률이 전월과 같았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치도 일치했다.
실업자 수는 전월보다 1만4000명 늘어난 298만명에 달했다. 시장에서는 8000명 증가한다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이를 6000명이나 웃돌았다.
조정 전 실업자 수는 8월 10년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지만 9월은 7만명 줄어든 295만명으로 나타냈다.
연방고용청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63만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만6000명 감소했다. 기업의 신규 인력 수요가 그만큼 위축했다.
매체는 경기부진이 이어지면서 노동시장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고용청은 노동시장이 계속 더욱 기세 좋게 회복하는데 필요한 추진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인프라 프로그램과 국방예산 증액이 실행에 옮겨지면 주로 제조업이 혜택을 받으면서 급격한 고용 감소는 최소한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독일 경제는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경기위축에 직면할 처지에 있다. 이런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으로 한층 가중하고 있다.
4~6월 2분기 독일 경제는 전기 대비 0.3% 역성장을 보였고 노동시장의 둔화세도 지속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인플라 투자와 국방 지출 확대를 통해 경기부진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독일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지난주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0.1%에서 0.2%로 소폭 상향 조정하고 2026년 성장률 전망은 1.3%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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