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9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개정치)는 51.2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와 RTT 뉴스, dpa 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는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9월 유로존 종합 PMI가 전월 51.0에서 0.2 포인트 상승했다고 전했다. 2024년 5월 이래 고수준으로 올라섰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주목되는 건 9월 기업들이 지난 3월 이래 이어진 고용 증가세를 멈추고 인력을 소폭 감축한 점이다.
이는 기업들이 그간 미뤄둔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으며 미처리 업무량이 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줄었다.
물가 압력도 다소 완화했다. 투입 비용과 판매 가격 모두 8월보다 더 느린 페이스로 올랐다. 여전히 장기 평균을 웃돌았지만 상승률은 둔화했다.
독일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 이코노미스트는 “비용과 판매 가격 인플레율이 장기 평균에 비해 높기는 하지만 9월에는 저하했다”고 분석했다.
PMI 데이터를 토대로 HCOB는 유로존 경제가 7~9월 분기에 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앞서 나온 애널리스트는 성장률 전망치는 0.1%에 그친 바 있다.
9월 유로존 서비스업 PMI는 51.3으로 전월 50.5에서 0.8 포인트 개선했다고 S&P 글로벌이 밝혔다.
고용은 주춤하고 수요 증가폭도 제한적이었지만 8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4개월째 경기확대를 이어갔다.
HCOB 이코노미스트는 “서비스 부문이 좀 더 원활하게 움직였다”며 “전월에 거의 정체 상태이던 기업활동이 9월에는 한층 활발해졌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는 독일과 이탈리아, 스페인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프랑스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계속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 수요는 작년 8월 이래 크게 증가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해외 수요는 부진해 신규수출 수주가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 업체의 경기 전망은 개선해 9월 기업 신뢰도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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