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D램 가격, 전월비 10%↑…6달러 넘어섰다 24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D램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0.53% 오른 6.3달러를 기록했다. 이 제품의 가격이 6달러를 넘은 것은 6년 8개월 만이다.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 업체와 수요 기업 간 주기적으로 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대량 거래 가격을 의미한다. 메모리 업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이 제품의 가격은 지난 4월 22.22% 오른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46.15% 대폭 오르기도 했다.

구형 D램 제품인 ‘DDR4’의 가격이 최근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공급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고 구형 D램 생산을 줄인 가운데, 글로벌 PC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서 구형 D램의 가격이 급등하는 모양새다.

일부 DDR4 제품은 신형 DDR5의 가격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도 전월보다 10.58% 올랐다. 낸드는 9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통신, 전장 등 분야에서의 수요 증가가 낸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