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예림당이 대명소노그룹에 티웨이홀딩스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배 구조가 복잡해지더라도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림당은 26일 소노인터내셔널에 티웨이홀딩스 주식 4447만3577주(40%)를 2124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양도 목적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 및 경영 효율성 증대, 투자재원 확보”라고 설명했다. 주당 가격은 4776원이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28.02%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대명소노시즌과 합쳐 26.77%를 보유한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 등 3명이 보유하고 있던 티웨이홀딩스 787만422주(7%)도 376억원에 함께 거래하기로 했다.
이를 합하면 총 2500억원으로, 이날 계약금 250억원을 지급했다. 중도금 2000억원과 잔금 250억원은 각각 3월10일과 31일 지급한다.
사실상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입하는 효과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30~40%가 포함된 가격으로 풀이된다. 주가 급락 전 티웨이항공 주가(3500원)와 비교하면, 36% 가량의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가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매입하면서 지배구조가 복잡해지더라도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이 더 시급한 선택지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경영권 매각 협상 당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을 원했고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매각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을 매입할 경우 소노인터내셔널-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으로 지배 구조가 복잡해져 이 방안을 선호하지 않았다.
반대로 예림당은 나 부회장 일가-예림당-티웨이홀딩스-티웨이항공의 지배 구조 속에서,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각할 경우 대금을 배당받는 과정에서 이익을 다른 주주와 분배해야 하는 구조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을 품으면서 티웨이홀딩스까지 함께 매입하게 된 만큼, 지배 구조를 개편하려는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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