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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맥심·칠성사이다까지…식품기업들, 홈플러스 납품 중단·축소 릴레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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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식품업체들도 속속 신규 납품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축소하고 있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이날부터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고를 중단했다.

삼양식품 역시 이날부터 신규 납품을 일시 중단했다.

오뚜기는 이날부터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물량을 줄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매장 내 재고가 없는 일부 상품만 납품하고 나머지는 출고가 안된 상태”라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등 음료 제품에 한해 이날 정오부터 납품을 일시 중지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주류는 도매사를 통해 납품하기에 도매사 측에서 검토할 사항”이라며 “음료의 납품 재개 여부는 홈플러스 측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 업체는 홈플러스가 협력사 대금 지급 계획을 밝히지 않는 점을 문제 삼았다. 현재로선 납품 재개 시기도 미정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단기 유동성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협력사와 협의해 대금을 1~2달 뒤에 정산해주면서 지연 이자를 주는 조치를 취해왔다. 그 규모는 3500억원 수준이다.

떄문에 향후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현재 홈플러스 납품 중단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 중에 있다.

서울우유도 홈플러스 측과 협상 중에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협상 조건에 따라 납품 중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매일유업, 풀무원, 동원F&B, 롯데웰푸드, 웅진식품, 동아오츠카 등 주요 업체들은 제품을 정상적으로 납품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현재는 납품 중단이나 물량 축소는 없지만 결단이 필요하다면 하게 될 것”이라면서 “상황상 (결단)과정에서 홈플러스 측과의 협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홈플러스에서 발주를 넣지 않았다면 일부 매장에서 출고가 이뤄지지 않았을 수는 있다”면서도 “아직 본사 차원의 납품 중단 결정은 없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매장 정상 영업을 위해 협력사들을 진정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회생절차 개시로 인해 일시 중지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한 지급을 이날 재개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모든 채권들에 대한 지급이 일시적으로 중지된 바 있다.

홈플러스의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는 3090억원이다.

홈플러스 측은 “3월 동안에만 영업활동을 통해 유입되는 순 현금 유입액이 약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돼 총 가용자금이 6000억원을 상회하므로 일반상거래 채권을 지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날부터 일반 상거래 채권에 대해 순차 전액 변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CGV, 앰배서더호텔, 에버랜드 등이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를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 출처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306_000308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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